2008/01/08 15: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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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제가 개발된 미래의 어느날, 그 치료제는 심각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었는데 인간이 좀비, 혹은 흡혈귀가 된다는 것. 모든 사람이 죽거나 좀비가 되어버린 뉴욕에서 좀비 면역을 가지고 있는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는 좀비들을 피하며 좀비 치료제를 연구해요.

일단 이 영화에 기대를 하나도 가지지 않고 봐서 그럭저럭 무난하게 봤고요. 엄청나게 욕먹고 있는 마무리는 역시 알고봐도 실망스러웠어요. 개인적으론 개봉전에도 이 영화에 다들 큰 기대를 거시던데 감독이 '프란시스 로렌스' 인걸 아시고 기대들 하신건지 모르겠어요. 콘스탄틴 때도 정말 많이 기대했었는데 결말는 뭐 시궁창이었죠. 드라마로 본다면 나름 평작이었지만... 이 영화도 드라마쪽으로 생각한다면 나름 평작이라고 생각해요. 광고를 블록버스터라고 때려서 그렇지.

이 영화를 좀비영화라고 부르기엔 좀 어울리지 않는것 같은데 주인공은 좀비에 면역을 가지고 있으며 좀비와의 액션도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도 않고, 좀비영화의 큰 묘미인 공성전이나 탈출도 없어요. 오히려 최근 개봉한 인베이젼의 설정이 떠오르더라구요. 면역인 한명의 피를 가지고 치료제를 만든다는 설정이요. 좀 뜬근없긴 하죠. 인베이젼을 생각하면서 이 영화를 봐서 더 괜챃게 봤는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전반적인 드라마의 느낌은 괜찮은 것 같아요. 외톨이인 주인공이 마네킹와 혼자 이야기걸고 유일한 가족인 개와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인물이 별나다는걸 제대로 느끼게 했거든요. 이쁜 마네킹에 다가설땐 뒤에 있던 ADULT DVD라도 보고싶어 그러나 싶었는데.. 실망했어요, 윌스미스. 인물묘사 외에도 어두운 건물을 침입할때에도 면역을 가진 주인공의 설정이 있긴 했지만 긴장을 느끼기엔 충분했어요. 그 뒤 추격신이 등장할 법한 장면에도 그냥 지나버린건 안타깝지만...
그러니까 결국 감독은 최대한 액션을 찍고 싶지 않았던 것 같은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주인공이 함정에 걸렸을 때나 은신처가 발각당하고 마지막 마무리까지 시나리오 상에서도 액션을 넣을 장면은 많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감독의 취향일려나요? 큰 액션을 넣으면 드라마와의 균형이 깨질거라고 생각했던걸까요? 뭐 액션을 빼더라도 마무리만 잘했다면 드라마로서는 성공적이었겠지만 마무리마저 좌절스러워서...정말 마무리가 너무 뜬금없었어요.

헐리우드의 유망주 마 감독님이라면 마무리를 이렇게 했을 것 같아요. 좀비들이 하나, 둘 은신처로 다가오면 저격총으로 한두마리 잡는거에요. 여기서 총소리가 포인트. 그러다 모두 몰려오기 시작하면 실제로 영화에서 터뜨리기 시작한것처럼 터뜨리고는 무기를 좀 챙겨들고는 지하실로 고고싱. 마지막 문이 깨질 때 즈음 침대를 넘어뜨리고는 좀비무리에 섬광탄을 던지는 거죠. 그딴게 어디서 나오냐구요? 주인공이 아주 몰래 햇빛을 모아서 만들어뒀대요. 섬광탄을 피해 날아오는 좀비를 향해 샷건을 날리고 방향을 틀어서 다른 좀비에게 한번 더 날려요. 그러다 좀비 한마리에게 잡히면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날려주고는 숨을 헐떡거리는데 좀비대장에게 치명타를 입어버리는거에요. 그러면 윌스미스는 숨겨뒀던 폭탄무리를 좀비입에 박아주면서 이렇게 외치죠. 'You're terminated.'
이게 터미네이턴지 뜨거운 녀석들인지 모르겠네요. 너무 식상하지만 마감독님이라면 멋지게 연출했을거라 믿어요. 암요.

오프닝 여의사 억양과 모습이 익숙하다 싶더니 엠마 톰슨이더군요. 스트레인저 댄 픽션 에서 억양이 독특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비슷한 장면을 촬영하면서 배우 기분이 이상야릇했을것 같아요. 인터뷰억양이나 진행방식이 오마쥬라고 해도 될 정도로 똑같던데요.


예고편


[Blu-ray] 나는 전설이다 - 6점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 윌 스미스 출연
/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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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