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망하고 짧은 첫만남에서 죽고 못사는 사랑으로 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진 않는다. 여자없이 못사는 영수(황정민)나 사랑이 그리운 은희(임수정), 모두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다. 사랑하고 행복해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아니 은희를 보면서 불안하고 마음이 아파오는건 이미 사랑이 영원하지않을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 임수정은 사랑을 하고 그동안 행복했기 때문에 은희가 마냥 패배자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이별 후엔 행복했던 것보다 더 큰 고통이 찾아온다.


조제와 비교되는 은희는 조제와 같은 처지지만 이별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다르면서도 같다. 조제는 자신이 밝게 보내주고 뒤돌아서 쓸쓸함을 참아보지만 은희는 남자에게 매달린다. 두 사람의 차이는 상대방의 사랑이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인식의 차이가 아니였을까. 아님 정말 사랑하지만 자신이 이별후 버틸수있을거란 자신감의 차이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은희를 떠나는 영수의 발걸음이 다시 은희에게로 향했다면 난 영수를 더 미워했을 것이다. 그가 은희곁에 계속 남지 않음을 알고있고 은희는 또 웃으면서 울음을 참아야했을 거다.
이별후 옛애인에게 돌아간 영수가 행복하지 못한다고 해서 면죄부를 받거나 동정을 받을 순 없을 것이다. 다만 '저인간은 원래 저렇구나' 라고 생각할뿐. 은희와의 사랑과 이별이 참을수 없을 정도로 자책하게하고 스스로 망가져갈 정도라면 자신을 변화시킬 의지부족이 더 안타까워진다. 이별후 그가 흘린 눈물이 은희에 대한 사랑보다는 자책과 미안함이었을 것이다.
이제와 생각해보지만 '조제, 호랑이....'에서 츠네오가 흘린 눈물은 사랑이었을까, 미안함이었을까.


욕을 몇번이나 곱씹으면서 봤지만 어느 순간 내가 영수를 욕할만한 입장이 아니란걸 느꼈다. 사랑해본 사람중 영수를 욕할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통속적인 영화일지도 모르지만 그 통속성이 세밀한 묘사로 인해 단순히 가볍지많은 않게 한다.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난 아무래도 이 영화가 너무나 슬프면서도 다시 보고싶다.



행복 - 10점
허진호 감독, 황정민 외 출연
/KD미디어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ryon private)  (12) 2007/11/16
라따뚜이 (Ratatouille, 2007)  (14) 2007/10/30
행복 (2007)  (24) 2007/10/03
뜨거운 녀석들 (Hot Fuzz, 2007)  (10) 2007/08/28
씨 인사이드 (The Sea Inside, Mar Adentro, 2004)  (2) 2007/08/13
Trackback 9 And Comment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