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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이 사람이 무엇에 고통받고 무엇으로 구원받을수 있는가에 대한 영화라면 바벨은 사람들은 소통으로 인해 고통받고 또한 소통으로 인해 구원받을수 있는 희망을 내비친 영화. 나에게 이 두 영화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불안했으며 분노하고, 또한 희망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에 감동을 느꼈다. 눈물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눈물을 흘리게 하는 영화는 참 오랜만이다.

인물들은 서로간의 소통의 문제를 이 영화의 사건을 계기로 해소하거나 혹은 고통을 얻게 된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사람들은 상대의 말보다는 자신의 말하기가 더 중요하며 "좀 더 자기에게 집중"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영화는 듣기를 강조한다. 일련의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비로소 듣기에 집중하고 희망을 찾게 된다. 안타깝게도 편견에 사로잡혀 끝내 듣기를 하지 않는 이 덕분에 소통하지 못한채 고통을 감내해야하기도 한다.

예전 한 베스트셀러인 책만큼이나 이 영화도 소통이 필요한 지금의 사람들에게 희망이지 않을까.


덧붙임.키쿠치 린코란 배우. 정말 엄청나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부디 크게 되기를 바란다. 여자배우는 벗으면 연기력을 인정받는다는 말이 정말 배우들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지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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