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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이후 이니셜D, 데이지를 만들며 무간도만큼의 평을 듣지는 못했는데 무간도는 정말 "뽀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전 유위강의 차가운 느와르가 좋습니다. 망했다는 데이지를 보면서도 따스한 자연보단 차가운 뒷거리의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멋들여지게 촬영한 화면은 말할것도 없고...

유위강, 맥조휘 두감독의 전작인 무간도와 이 영화는 꽤 닮았습니다. 무간도가 스파이의 교차침투라는 설정을 가지고 반전을 만들어내기 보단 두주인공의 고뇌를 묘사하고 그 상황으로 인한 스릴을 다루었다면 상성 또한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중요합니다.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이 (국내용 다른) 포스터에서 이미 밝히고 있는 설정은 극초반에 다 까발리고 "누가"에 중점을 두기보단 "왜"와 주인공의 심리상태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무간도에서의 나름 긴머리를 버리고 짧은 스포츠머리로 변한 양조위는 피곤한 듯한 웃는 표정을 버리고 차가운 이미지로 변했고 아픔을 간직한 형사을 연기한 금성무는 양조위와 연기대결하기에 충분해보입니다.

쓰다보니 좋은 말만 쓴것 같은데 태클을 걸면 관객들이 얼마나 주인공들의 감정에 빠져드는지가 관건인듯 싶은데 그게 별로 먹혀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픔을 간직한 금성무가 서기에게 빠져드는 과정이 그다지 설득력있다고 느껴지지 않으며 모든 사건들이 후반에 설명되기 때문에 사건들을 놓치지 않아야 각각의 사건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가 된다는 거에요.


결론. 저 영화 발로 봤습니다 ㅜㅜ 어쨌거나 전 유위강감독의 촬영이 너무나 좋아요. 홍콩에서 촬영부분에서 상 하나 탔다는군요. 미국에서도 리메이크가 될거라는데 무간도처럼 인물들의 감정을 버린다면... 글쎄요. 이작품은 정말 감정부분을 버리면 남을게 없을 것 같은데요. 반전영화로 만든다면 그건 진짜 맹물이 되어버릴듯.

어쨌든 무간도를 기억하고 본다면 실망할 것 같습니다. 큰 기대 안하고 본다면 그럭저럭일것 같고요.


덧붙임. 서기는 진짜 정이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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